이번 부흥과개혁사에서 바빙크의 『개혁교의학』 네 권 전집을 발간하는 것은 두 가지 의의를 지닙니다.첫째, 세계 두 번째로 네덜란드어 원본에서 직접 번역한 것입니다.바빙크의 『개혁교의학』이 세계에서 최초로 완역된 것은 존 브린드 목사가 번역하고, 존 볼트 교수가 편집하여 2008년에 완간된 영어 번역본입니다. 2011년에 발간되는 한국어 번역본은 세계에서 두 번째입니다. 한국어 번역본이 영어 번역본보다 3년 늦기는 했지만 거의 같은 시기에 번역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교회의 저력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개혁교의학』의 한국어 번역자 박태현 목사는 네덜란드 아펠도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귀국하지 않고 네덜란드 학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무려 번역에만 5년간을 투자했습니다. 연구보다 번역을 경시하는 한국의 풍토 속에서 연구보다 번역에 매달린 5년간의 번역자의 땀은 그 어떤 연구보다 귀중한 학문적 가치가 있습니다. 바빙크의 『개혁교의학』과 같은 고전과 명저의 번역은 개혁주의에 대한 좋은 연구 논문이나 책의 발간보다 더 기초적이고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닌 업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개혁주의 신학의 본 고장중의 하나인 네델란드에서 바빙크의 『개혁교의학』 네덜란드어 원전을 직접 한글로 번역한 것은 한국 교회 개혁신학과 개혁교회가 이루어 낸 중요한 성과입니다.둘째, 국내 최초 전집 완역본입니다.그동안 바빙크의 개혁교의학이 일부 영역본에서 중역된 적이 있지만, 번역이 부분적으로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개혁교의학』의 방대함과 탁월함을 맛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전집은 전집으로 읽을 때만 한 저자가 가지고 있는 사상의 총체를 바르고 균형 있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제 드디어 한글로 바빙크의 대작 『개혁교의학』 전권을 통째로 읽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개혁교의학』 전권의 완역은 참으로 한국 교회에 큰 선물입니다.